로마 라자냐 맛집 Cul de sac(쿨데삭), 로마 맛집 추천, 로마 나보나광장 맛집

Posted by 시끌벅적사회수업연구소
2019. 4. 17. 22:49 소소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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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로마 라쟈냐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음식점 이름은 cul de sac(쿨데삭)입니다. 로마 나보나 광장에서 걸어서 약 2~3분 거리에 위치한 맛집입니다. 성수기 때에는 매우 붐비는 집이지만, 비수기 평일 점심에 방문했을 때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리가 많았던 집입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긴 통로 형태로 된 음식점 안에 많은 테이블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긴 통로의 벽면에는 와인들이 장식되어 있어서 소박한 이탈리아 음식점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라자냐와 미트볼, 그리고 소꼬리 찜입니다. 소꼬리 찜은 가격이 나가는 편이고 라자냐와 미트볼의 가격은 8천~만원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다른 음식점과 다르게 특이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다른 곳은 젊은 웨이터가 서빙을 해준다면, 이곳은 할아버지 혹은 아저씨들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해줍니다. 불친절하다는 후기도 많이 보았는데, 저는 오히려 다른 음식점보다 친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뉴 추천을 받으면 친절하게 추천도 해주십니다. 

자리에 앉으면 식전빵을 서빙해 주십니다. 식전빵은 값이 추가되지 않으니 마음껏 드셔도 됩니다. 이 곳의 빵은 특이한 것이 아주 긴 빵을 어디선가 꺼내어 오셔서 눈앞에서 빵을 잘라주십니다. 매우 투박한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게뜨 빵이 식전빵입니다. 겉이 일반 바게트빵 보다 두꺼워 마치 누룽지를 씹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 맛 본 식전빵 중에 이 음식점의 빵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곳의 대표메뉴인 라자냐와 미트볼을 주문헀습니다. 가격은 메뉴당 만원 내외여서 두명이서 2만원 내외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의 라자냐는 정말 인생 라자냐라고 할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본래 이탈리아 토마토가 맛있어서 토마토 소스는 역시 맛있습니다. 게다가 반죽이 부드러워서 숟가락으로 슥 잘 잘립니다. 부들부들한 면과 토마토 소스, 풍부한 치즈가 함께 잘 어울립니다. 씹는 식감이 뚝뚝 끊기지 않고 부드럽다는 점이 이 집 라자냐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제가 진짜로 맛있다고 생각했던 재료가 두가지가 있는데, 바로 지중해성 기후의 쨍쨍한 햇볕에서 잘 자란 토마토, 낙농업으로 인해 생산된 싱싱한 치즈입니다. 두 재료가 합쳐지니 다른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이 좋았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는 점인듯 합니다. 대체로 이탈리아 음식이 간이 센데, 간도 많이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미트볼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트볼 형태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떡갈비와 감자소스가 함께 나옵니다. 떡갈비는 고기를 곱게 갈아서 만든 미트볼이기 때문에, 고기씹히는 맛 보다는 부드러운 완자를 먹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감자소스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이러한 소스를 주는 것 같은데, 찐 감자에 치즈를 섞어서 소스로 내놓습니다. 미트볼 역시 대표메뉴답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갈만큼 맛집입니다. 나보나광장 근처는 관광하면서 한번쯤 들리실테니 쿨데삭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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