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수업을 진행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마냥 교실을 영화관으로 만들자니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새로운 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사회과목에서 아이들이 길러야할 역량 중 하나가 사회를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지요. 요즘 사회의 키워드가 무엇이고 실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교과서에서 벗어나 사회트렌드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3차시로 진행한 수업입니다.

제가 참고한 책은 김난도교수의 트렌드코리아라는 책입니다. 올해 사회적 트렌드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해의 트렌드는 무엇이 될 지 예측하는 책입니다.

최근 2020년 판이 나온것으로 알고있는데, 2019년 판에 아이들이 접하기 쉬운 주제들이 많아서, 2019년 판의 세가지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차시 (트렌드 맛보기 수업)
트렌드코리아 2019에서 세가지 주제를 뽑아와 간단한 강의와 관련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제 1
- 컨셉팅: 컨셉+마케팅. 즉 상품을 팔 때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특정 컨셉이나 이야기를 넣어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예시: ebs펭수 영상을 보여주고, 기존 ebs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유머라는 컨셉을 넣어 성공한 캐릭터 사례를 보여줌.

펭수 영상을 보여준 다음날... 저희학교에서는 펭수가 유행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습니당ㅎㅎㅎㅋㅋㅋ

주제 2
세포마켓- 1인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직접 만들고 광고하여 판매하는 것을 말함. 유투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판매.
예시: 유투브에서 다큐 시선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영상을 보여줌. 또한 박막례 할머니의 서브웨이 광고처럼 개인 유투버를 활용하여 기업들이 마케팅 하는 영상을 보여줌.

1인마켓등은 요즘 애들이 더 빠삭하게 잘 알더랍니다 ㅎㅎㅎ

주제3
뉴트로- new+retro의 합성어. 1020세대를 공략한 복고. 10대들에게는 새로워서,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유행이 되고 있음.
예시: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 복고가 유행하고 있는 관광지를 보여주기위해 왓썹맨 을지로 편을 보여줌.

지붕뚫고하이킥은 오분순삭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들이 이미 보고 있었답니다. 아마 트렌드에 대해서는 저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민감하고, 잘 알고있는 듯 하였습니다.

2차시 (트렌드 조사하기)
각 모둠이 트렌드 주제(컨셉팅, 세포마켓, 뉴트로)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셋중에 익숙하고 잘 알고있는 주제로 고르도록 지도하였습니다. 그래야 그냥 단순조사 배끼기가 아니라, 원래 알고있는 정보에서 발전된 결과물이 나올것같아서요ㅎㅎ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조사하고, 색상지에 조사결과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3차시 발표시 아이들에게 보여줄 영상도 찾아두도록 지도했습니다.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트렌드코리아에서 예시를 뽑아와 모둠별 보조자료로 제공하였습니다.

아래는 아이들의 결과물입니다! 나름 열심히 작성했지요?? 아마 익숙한 주제들이라 아이들이 나름 재미있게 활동합니다.